최대 2m 거리까지 전선 없이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선없는 가전시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이 최대 2m까지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해 전기·전자 제품을 작동하는 자기공명 무선충전 방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 첫 시연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자기공명 무선충전 방식은 기존 IT기기·전동칫솔 등에 사용되는 전자기 유도충전 방식보다 한 발 앞선 기술로 LS전선은 이번에 TV와 LED스탠드 등을 작동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시스템 시연 성공으로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장거리 무선 전력전송 기술 개발 가능성도 높였다.
LS전선은 스마트폰 등 휴대형 IT기기 발달과 가정용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가정용 전자기기 등장으로, 공공건물·주택 등에서 무선 전력 전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기사업부장 김형원 상무는“자기공명 무선충전시스템은 사업 영역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며 “향후 아파트나 공공건물 같은 빌트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고객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제품 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기공명 무선충전이란 송신 코일에 일정한 자기장을 유도해 수신 코일을 공진시키는 메커니즘이다. 즉 두 개의 소리굽쇠가 서로 공명해 소리를 내는 것처럼 두 개의 구리 코일을 같은 자장에서 공명하도록 파장을 맞춰 전력을 전송한다. 시스템에는 송신부와 수신부에 전송 주파수에서 공진을 일으키는 공진기를 하나씩 포함하고 두 공진기의 공진 주파수가 정확히 일치해야 전력 전송 효율이 높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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