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타워 업계가 미국 프로젝트 증가로 특수를 맞고 있다. 총 수주 금액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S윈드·동국S&C·유니슨 등 국내 주요 풍력 타워업체들이 연이어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 만료하는 지원제도 혜택을 받기 위해 현지 풍력 프로젝트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신재생에너지원에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PTC(Production Tax Credit) 제도 연장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연산 350세트 풍력 타워 제조설비를 갖고 있는 유니슨은 이미 9월까지 수주물량이 채워진 상황이다.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80%로, 올해 매출의 상당량이 풍력 타워 판매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캐나다에 풍력 타워 제조공장을 준공해 연산 2500세트 설비를 보유한 CS윈드는 10월까지, 동국S&C(연산 약 600세트)는 7월까지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풍력 타워 1세트 가격이 약 4억~5억원이기 때문에 CS윈드·동국S&C·유니슨 등 세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이미 1조2000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연말까지 수주 금액은 1조5000억원을 어렵지 않게 돌파할 전망이다. 7월부터 일본에서 발전차액지원제도(FIT)가 시행돼 풍력 프로젝트가 활성화하고 미국 상무부가 최근 중국·베트남 풍력 타워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해 반사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트랙레코드(실적) 부족으로 미국 풍력 프로젝트 증가가 터빈이 아닌 타워 수출로만 이어지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PTC가 만료되는 내년부터 수주가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PTC 등을 의회가 다시 한 번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올 상반기 연장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2013년에도 미국 풍력시장은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2년 풍력 타워 업체별 수주 현황
자료:각사 취합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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