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2, 3위 IPTV사업자가 다음 달 실시간채널 확대와 함께 상품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1위 사업자 KT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올해 이어질 디지털방송 전환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IPTV 요금제 개편안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다음 달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코노미 △라이트 △프리미엄으로 나눈 기존 IPTV 상품을 폐지하고 △디지털 실속형 △디지털 표준형 △디지털 고급형으로 재편한다. 현 상품은 기존 이용자에게만 제공하고 추가 가입은 받지 않는다.
새 상품은 지상파 계열을 비롯해 채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상품 채널은 25~80개 수준이었지만 새 상품 채널은 95~11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경쟁사 대비 낮았던 기본요금은 타사 상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금 올라갔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 콘텐츠 이용 확대를 위해 오는 3월 신용카드 포인트로 IPTV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LG유플러스도 채널 수와 콘텐츠를 보강한 새로운 IPTV 상품을 다음 달 내놓는다. ‘스마트HD’ ‘프리미엄’ 상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면서 채널 수만 70~75개에서 85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최다 110개 채널을 제공하는 ‘스마트HD패밀리’ ‘스마트HD패밀리무비팩’도 새로 출시한다.
두 사업자는 IPTV 상품체계 재정비와 채널 확대로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연말 기준 KT IPTV 가입자는 307만여명으로 SK브로드밴드(95만여명)와 LG유플러스(89만여명)에 크게 앞서 있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본부장은 “부족함 없는 실시간 채널과 고품질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올 연말 아날로그방송 종료를 앞두고 일어날 디지털방송 전환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기존 아날로그TV 자체를 교체하는 부담 없이 IPTV 셋톱박스를 연결해 디지털TV 시대 준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 IPTV 상품 변경안
※자료:방송통신위원회, 각 사(가격은 3년 약정 기준 월 요금) (단위: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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