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건수 급증

 지난해 국내증시의 불공정거래 신고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불공정거래 신고건수는 전년 437건보다 66.4% 증가한 727건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시장의 신고건수가 18건에서 149건으로 727.8% 급증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관련 불공정거래 신고건수가 약 95%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은 256건에서 388건으로 51.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163건에서 190건으로 16.6% 늘었다.

 불건전주문과 매매에 대한 거래소의 예방 조치건수도 늘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증권시장에서 거래소가 증권사 등 회원사를 상대로 한 예방조치요구건수는 전년보다 72.1% 증가한 3144건이었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65.9% 늘어난 959건을 기록했다.

 불공정거래 감시를 통해 회원사가 자체적으로 조치한 건수는 전체 시장에서 3.6% 증가했다.

 거래소의 시장경보 종목 지정 건수는 감소했다.

 투자주의종목은 전년 2980건에서 23.4% 줄어 2282건이 지정됐고 투자경고종목은 5.5% 감소한 103건으로 나타났다. 투자위험종목은 15건에서 4건으로, 매매정지종목은 6건에서 2건으로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사전차단을 위한 예방활동이 증가했고 사회적 감시망이 확대돼 신고 건수가 많이 늘었다. 올해에도 불공정거래 감시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