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제가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3.6%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26일 ‘2011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3.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0.3%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한은이 지난해 12월 예상한 성장률 3.8%보다도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한은은 경기둔화 때문에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건설업이 부진했던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이 10.0% 성장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2.2%와 3.8%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건설투자는 -6.5%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연간 성장률을 웃돈 부문은 수출(10.0%), 수입(6.6%), 설비투자(3.8%)였고 민간소비(2.2%), 정부소비(2.3%), 재고증감(0.8%) 등은 연간 성장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1% 늘어나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 3.4%, 서비스업 2.6%, 농림어업 -1.0%, 건설업 -5.6%의 순이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년에 비해 1.1% 성장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 국내총소득이 경제성장률을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에 비해서는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다.
항목별로는 민간소비(-0.4%), 정부소비(-1.7%), 설비투자(-5.2%), 건설투자(-0.3%), 수출(-1.5%), 수입(-3.1%) 모두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에 재고증감 항목만 유일하게 0.6%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12월 전망치보다 낮게 나온 데 대해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수출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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