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국내주식펀드에서 지난 26일 하루에 사상 최대 규모인 1조6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지난 26일 1조6천293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2006년 5월 자금유출입 통계를 집계한 이후 1일 순유출 규모로는 최대다.
이날 자금 대량 순유출 원인은 유진자산운용에서 1조3천321억원의 사모 국내형주식펀드를 해지했기 때문이다. 공모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액수는 963억원에 불과하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 우선주를 편입했던 사모펀드가 콜옵션 행사로 해지되면서 자금이 순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5일 LG카드를 인수하면서 발행했던 상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 3조7천500억원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일괄상환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상환된 상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 물량의 일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해외주식펀드에서는 28억원이 순유출돼 전체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6천321억원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에서 9천125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전체 펀드에서는 2조6천628억원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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