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 문반석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모뎀을 이용한 PC통신 채팅을 하면서 부모님께 들킬까 노심초사했던 일이 엊그제 같다. 이제는 누구나 조그만 기기 하나로 인터넷을 즐기는 시대가 됐다. 빠르게 변하는 IT산업을 지켜보면서 이 분야에 대한 나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사실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기에 IT산업은 나에게 쉽지 않은 분야였다. 점차 발달하는 디지털 기기와 통신기술의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알고 싶어 전자신문 구독을 시작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면서 평소 신문이나 방송매체에 대해 공부했다. 하지만 졸업이 다가올수록 매스미디어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하면서 너도 나도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빠르게 변해버린 환경 속에서 내가 전공으로 배워왔던 지식만으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기술 산업 발전은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모든 산업이 그렇겠지만, 특히 통신은 미래지향적 안목이 필요한 분야다. 이런 안목을 갖추기 위한 준비단계로 전자신문 구독이 필요했다. 전자신문을 처음 접했을 때, 생소한 단어들에 고개를 갸우뚱했던 기억이 있다. 인문학도가 공학을 이해하는 방법은 호기심과 인내를 가지고 모르는 것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이었다. 몇 개월 동안 모르는 단어와 기술을 찾아 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제 제법 신문이 눈에 잘 들어온다.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전자신문은 계속해서 화제를 던져 주고 나는 그것을 부지런히 공부한다. 전자신문 기사 중 제일 눈여겨보는 것은 앞으로 등장할 융합시대를 다룬 `One for All` 기획이다. 2011년 9월부터 시작된 이 기획기사는 통신업계 화두가 IT융합임을 말하고 있다. 여러 전문가 견해를 접하면서 앞으로 이 산업이 어떻게 흘러갈까 생각하게 됐다. IT융합은 통신업계 한 분야만을 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미래에는 우리 생활과 IT산업이 모두 연계될 것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지식이 필요할 것이 확실하다. 나로서는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관심 가져야 할 부분도 많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도 전자신문이 제시해주는 미래 전망 분석이 큰 도움이 된다. 신문을 보면서 정부 정책이 IT산업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존에 잘 알려진 언론만을 접하던 나로서는 관심을 가지지 못하던 부분이다. 특히 4회차 기획기사에서는 정부 규제 완화나 예산 지원이 융합시대를 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단기 성과가 중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장기전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정책 분석 기사들을 통해 기술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나 같은 학생에게 정부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전자신문이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을 담은 내용들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적 어린이들은 과학이 발전하면 뭔가 신기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와 학생들은 그런 기대보다는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미래가 너무 뻔해 보이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 상상 속에서 어떤 창의력이 발휘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있어 전자신문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아직 학생으로서 사회 여러 일들이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취업을 하고 사회초년생이 된다면 아마 전자신문을 지금보다 더 꼼꼼히 읽어볼 것 같다. 앞으로도 나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전자신문이기를 기대해본다. 문반석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praisem@empas.com

[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 문반석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