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메라로 가장 빨리 만들 수 있는 영화, 그러나 전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다.
스마트폰 영화는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장르문화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비싼 제작비를 들이지 않아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아마추어 영화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 게다가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촬영한 스마트폰 영화 ‘파란만장’이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단편부문 대상을 차지하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카메라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800만 화소는 기본이고 1200만 화소 카메라까지 달린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소식도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촬영한 영상을 그 자리에서 편집할 수도 있다. 저장 공간도 넉넉해 10분짜리 단편 영화 하나 정도는 금새 만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녹음 기능. 사방이 막힌 실내는 그렇다 치더라도 야외에서는 주변 소음이 심해 등장 인물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이 때는 외장 마이크의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
`에듀티지 아이마이크로폰(i-microhpone, 모델명: EIM-002)`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마이크보다 몇 배 이상의 녹음 성능을 보여준다. 무지향성 콘덴서를 적용해 -20dB 수준까지 마이크 감도가 향상된다. 특히 ㄱ자형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녹음하기 좋은 위치를 잡을 수 있다.
외장 마이크는 스마트폰 이어폰 단자에 꽂아주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으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TapeMachine` 녹음 어플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는 `ClearRecord` 녹음 어플을 추천한다.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 삼성전자 갤럭시탭 및 갤럭시S2, 넥서스S, LG전자 옵티머스 시리즈, HTC, 모토로라, 스카이 등 다양한 기종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갤럭시S, 노키아, 소니에릭슨 기종은 사용 불가) 판매가 9만 8천원이지만 얼리어답터 신상품 쇼핑몰 오재미[http://www.ozemi.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376&category=]에서 5만원대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제2의 박찬욱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제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가 열린다. 출품작 접수는 2월 12일까지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10분 이내의 단편영화로 응모할 수 있다. 장르는 드라마, 멜로, 액션,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무엇이든 상관없다. 총 상금 규모가 5천만원이며 1등상인 플래티넘 스마트상의 경우 2천만원 상금과 최신단말기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단편영화를 장편영화로 다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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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기자 smi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