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 :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스마트서울,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스마트 서울’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과거 다수 프로젝트가 계획만 번듯하고 실천이 잘 안 됐다. 그래서인지 프로젝트에 알맹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알맹이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채워나갈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IT를 잘 활용한다. IT에 자신감도 상당하다. 많이 알려졌듯이 취임식을 온라인에서 했는데 만약 실무진이 기획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박 시장이 청사진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구현만 했다. 취임식은 성공적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낸 메시지가 5100건에 달한다. 생방송 시청자는 7만4423명인데 이는 업계에서 예상했던 3만명을 크게 넘는 수치다.
취임식은 여러 메시지를 남겼다. 예상을 뛰어넘는 시민 반응에 공무원 모두 놀랐다.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소셜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펀(재미)’ 요소를 강조한다. 그래서 업무포털을 재밌게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홈페이지도 블로그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전체 홈페이지 수가 209개다. 매년 수십억원 유지비가 들어간다. 블로그형으로 바꿔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콘텐츠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콘텐츠를 직접 채우도록 할 것이다. 작은 것이지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게 바꾸는 것이다.
스마트 서울을 구상하면서 기업 시장을 만들려고 했다. 기업이 투자해 서울을 발전시키는 방향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서비스를 펼치도록 할 것이다.
전략과제로 △스마트 기술을 가장 잘 쓰는 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스마트 행정 △미래형 도시 생활 인프라 △창의적인 스마트 경제, 글로벌 문화 도시 4가지를 정했다. 스마트 기술을 잘 쓰는 도시가 되도록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정비하고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미래형 도시생활 인프라로는 CCTV 고도화, u서울 안전서비스 확대, 스마트 교통정보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글로벌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 공공정보를 전면개방하고, IT서울 세계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정보공유는 과감하게 진행한다. 공개 불가능한 정보를 빼고 모두 오픈한다. 시 정보관리체계도 전면 혁신한다. 정보소유도 개인이나 부서에서 시로 바꾼다. 정보 공개여부를 자동 판단하게 한다. 2014년까지 데이터베이스(DB) 400종 가운데 150종을 공개하겠다.
올해 커뮤니티 매핑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낀 정보를 직접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가 만든 플랫폼을 민간과 정부 행정시스템과 연계도 추진한다. 클라우드 PC와 모바일오피스 구현에도 나선다. 신청사에 입주하는 8월에 맞춰 500여대 규모 데스크톱 가상화(VDI) 도입을 추진한다. 모바일오피스는 올해 내부행정서비스를 구현하고 내년에는 현장행정서비스에 적용한다.
스마트 격차 해소도 시가 챙겨야 할 과제다. 소외계층 스마트 정보역량을 강화한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관 등에 찾아가는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장에 가보면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난해 1만2000명 정도에게 기회를 제공했는데 올해 20만명으로 크게 늘린다. 취약계층에 정보기기 지원도 늘린다. 사랑의 PC와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스마트기기 지원방안도 강구한다. 정보보호도 중요한 문제다. 규모가 작은 전산실이 많다. 금융권 수준으로 정보보호를 강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