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트렌드]日, 카셰어링 자리잡는다

 일본 카셰어링 시장이 올해 정착될 전망이다.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빌려 쓴다는 점에서 기존 렌탈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분 단위 짧은 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해 비용이 적게 든다.

 KOTRA 글로벌윈도는 오릭스·미쓰이물산 등 대기업의 활발한 사업 참여로 일본 내 약 4000개 카셰어링 스테이션이 들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카셰어링 이용자는 스테이션을 통해 미리 예약한 시간에 차를 받을 수 있다.

 일본의 카셰어링은 1999년 처음 도입,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활성화할 전망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는 2016년 일본 카셰어링 이용자가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환경성과 국토성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 이외에 하이브리드·전기차 카셰어링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과 주차장 부지 및 정비 보조정책도 검토 중이다.

 일본 카셰어링사업은 주차장, 렌터카·리스, 주유소 사업자로 나뉜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카셰어링 재팬의 ‘카레코’ 서비스는 2011년부터 스마트폰으로 회원등록·예약·사용·결제 등을 할 수 있다. 요금은 보험료·주유비 등을 포함해 시간·거리에 따라 계산하며 15분에 200엔 정도다.

 오릭스는 훼미리마트와 연계해 편의점에서 차를 빌려 탈 수 있다. 카셰어링 재팬은 조모·에네오스 등의 주유소와 연계해 기름이 부족할 경우 후불로 주유가 가능하다.

 일본 카셰어링 시장은 20~30대 소비자 중심으로 새로운 자동차 이용 문화로 정착하고 있지만 40~50대 이상 소비층은 개인차량에 대한 욕구가 커 호응이 적다.

 한국도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정부와 대기업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이 카셰어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KT는 지난해 11월 KT렌탈·수원시와 공동으로 사업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한국카셰어링과 제휴를 맺고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했다.

 지식경제부도 최근 AJ렌터카를 차량 운영 등의 총괄 사업자로 선정,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1년 4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여기에 한국전력은 충전기술을, 지자체는 충전기 설치와 차량운행 등을 위한 부지제공 등을 맡게 된다.

 일본도 사업 초기에는 소비자 이해 부족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카셰어링 편리성과 경제성을 먼저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 카셰어링사업 현황

자료: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