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전망 세계 정부간 회의 28일 본격 개막

각국 정상들과 전 세계 환경정책 결정자들의 ‘환경정책 교과서’라 불리우는 UNEP(유엔환경계획)의 ‘제5차 지구환경전망 보고서(GEO-5)’를 최종 확정지을 ‘지구환경전망 세계 정부간 회의’가 29일 총회와 특별세션을 열고 본격적인 안건토론에 들어갔다.

UNEP가 주최하고 광주시, 환경부가 공동 주관해 열리게 되는 이번 ‘지구환경전망 세계 정부간 회의’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정부간 회의의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전 세계 각국 130여명의 정부인사와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오전 개회식에서는 UNEP 피터 길루드 수석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곧바로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강운태 광주시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특히 이 날 개회식에서는 우리나라와 멕시코가 참석국의 추대로 공동의장국이 되어 앞으로 3일간 회의를 진행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개회식을 끝마치고 오전 11시경부터는 총회와 대륙별 분과회의를 열어 전 세계 저명과학자와 각국의 정책입안자 400여 명이 참여해 작성한 ‘제5차 지구환경전망 보고서’의 최종안을 확정짓기 위해 본격 토론에 들어갔다.

이번 GEO-5 보고서는 현재의 지구환경을 대기, 토질, 물, 생물다양성, 화학물질과 쓰레기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진단한 다음, 현재의 지구환경 위기는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음에도 각국의 환경개선 노력은 매우 미흡한 것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GEO-5 보고서는 각국 정부에게 수자원의 통합적 관리와 탄소세 도입, 환경사법권 강화와 같은 환경정책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나 대륙별, 선진국·개도국 간 이해관계에 따라 보고서 문안을 놓고 각국 대표들 간 언성이 높아질 정도로 격렬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인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는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전통과 광주시의 우수환경정책, 친환경산업을 소개하는 광주시 홍보의 장도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각국 정부인사들은 광주시의 탄소은행제와 청정매립장에 대해 흥미를 보이며 보다 자세한 자료를 시 관계자에게 요청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구환경전망 세계 정부간 회의 참석자들은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오전 회의에 이어 폐회식을 갖고 지구환경전망 보고서를 최종 채택, 확정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UNEP 집행이사회에 보낼 성명서도 동시에 발표하게 된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