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 개발사 신작 2월 기지개

초이락게임즈의 온라인 FPS게임 `머큐리:레드`
초이락게임즈의 온라인 FPS게임 `머큐리:레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신작이 봄방학 시장을 겨냥해 일제히 서비스에 나섰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1등 게임과 경쟁을 피해 일찌감치 실속 있는 2등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2월 공개서비스 날짜도 숫자 ‘2’로 맞췄다.

 초이락게임즈(대표 장원봉)는 자사의 신작 FPS(1인칭 슈팅액션)게임 ‘머큐리:레드’의 공개서비스를 내달 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넥슨에 자사의 대표작 ‘샤이아’의 물적 분할을 마친 만큼 ‘슈퍼스타K 온라인’과 ‘머큐리:레드’ 등 국내 서비스 게임 중심으로 조직도 재정비했다.

 초이락게임즈는 ‘머큐리:레드’가 기존 밀리터리 게임들과 다른 카툰 렌더링 방식의 세련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최대한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공개서비스에 맞춰 인기 연예인을 선정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NHN 플레이넷과 채널링 서비스도 동시에 시작한다.

 6년 이상 개발을 진행한 시장 ‘장수생’ 게임들도 공개서비스에 들어간다. 2일 신생 퍼블리셔 빅스푼코퍼레이션(대표 박재우)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러닝액션게임 ‘프리잭’도 ‘늦깎이’ 국내 데뷔를 시도한다. 오랜 기간 연마된 게임 시스템에 개성적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전략이다.

 ‘프리잭’은 ‘카트라이더’ ‘테일즈런너’ 시리즈를 잇는 국산 달리기·레이싱 게임으로 이용자층의 성장을 고려해 익스트림 스포츠 장르를 온라인으로 옮긴 게임이다. 신생개발사인 와이즈온이 2006년 지스타를 통해 처음 공개, 건물 위를 뛰고 달리는 ‘야마카시’를 게임에 접목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속도감과 화려한 액션은 물론이고, 신규 캐릭터와 새로운 모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도 ‘환골탈태’ 서비스에 나섰다. 자사의 대표작 ‘라그나로크’의 정식 후속작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공개서비스를 오는 22일에 실시한다.

 이 게임은 지난 2010년 공개서비스 도중 게임 내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면 개편에 들어갔다. ‘열혈강호 온라인’을 개발한 전진수 이사가 2년간 리뉴얼 작업을 맡아 정통 MMORPG의 장점을 실리면서 아기자기한 특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연말 진행한 최종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이 바탕이 됐으며, 전작의 유명 지역과 인기 몬스터 캐릭터인 ‘포링’ ‘촌촌’ 등도 그대로 등장한다.

 그라비티 측은 “지난해부터 1월까지 올해 겨울은 여느 해보다 신작 게임의 출시가 적었던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라그나로크2의 경우 회사를 대표하는 게임이니만큼 폭 넓은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콘텐츠 및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넷마블의 성인 지향 액션게임 ‘블러디헌터’와 알트원의 전쟁 MMORPG ‘트로이’도 2월 공개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그라비티의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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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푼코퍼레이션의 온라인 러닝액션 게임 `프리잭`
빅스푼코퍼레이션의 온라인 러닝액션 게임 `프리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