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수보다 접속 후 체류시간이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리 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가 최근 미국 내 주요 SNS에 대한 순방문자수와 방문자별 평균 접속시간을 비교한 결과, 방문자 수와 평균 접속시간이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IT전문 블로그 기가옴이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컴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방문자수 면에서는 페이스북이 단연 앞섰다. 1일 평균 순방문자수는 1660만명에 육박했다. 방문자별 1일 평균 접속시간도 394분(6시간56분)에 달했다.
그러나 순방문자수에서 2~4위를 달리는 트위터(354만명)와 링크드인(350만명), 마이스페이스(250만명)의 방문자별 평균 접속시간은 형편없었다. 트위터는 24분, 링크드인은 16분, 마이스페이스는 12분에 불과했다.
반면 순방문자수 5위인 텀블러(159만명)와 7위인 핀터레스트(49만명)는 평균 접속시간에서 이들 기업을 크게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텀블러는 142분, 핀터레스트는 88분에 달했기 때문이다.
핀터레스트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작은 SNS업체지만 사진, 그래픽 위주의 포스팅 방식이 인기를 모으면서 수십억 페이지뷰를 자랑한다. 텀블러 역시 블로그 기능을 접목한 인터페이스로 마니아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기가옴은 이들 신생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야후의 경우, 사용자 5억명을 돌파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렸지만 페이스북은 겨우 6년 만에 10억명을 뛰어넘었다.
기가옴의 창간자인 옴 말릭은 “오늘날 못 믿을 듯 보이는 것이 내일엔 당연한 일이 된다. 이메일이 처음 등장했을 땐 참신했지만 이제는 악몽이 됐고, 인스턴트 메시지가 처음 나왔을 땐 전율했지만 이제는 지속적인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기술은 항상 우리 미래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SNS 사용자수 및 접속 현황
자료: 컴스코어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