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유무선 통합 쇼핑 서비스로 네이버 쇼핑 아성에 도전한다.
SK플래닛은 가격비교 사이트 ‘바스켓’을 3월 정식 오픈한다. 바스켓은 현재 외부에서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받아 온라인 베타 서비스 중이며, 자체 가격 비교 정보로 3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오픈마켓 사업 11번가에 이어 가격비교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며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네이트 및 야후코리아 쇼핑 섹션과도 연동했다.
SK플래닛은 작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우선 출시한 ‘바스켓’을 최근 유선 웹 사이트로도 새로 개설하는 한편, 네이트와 야후코리아 쇼핑 섹션도 함께 위탁 운영하고 있다. 네이트와 야후 쇼핑 섹션을 클릭하면 바로 바스켓 사이트로 연결된다.
중견 포털과 손잡고 유무선 서비스를 아우르는 가격비교 및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 네이버 중심의 기존 포털 온라인 쇼핑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스켓은 기존 대형 오픈마켓 상품뿐 아니라 소규모 소호몰 상품 가격 비교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바스켓은 가격은 물론이고 다양한 상품평과 관련 기사까지 검색해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닌 가치 비교를 지향한다”며 “모바일과 유선을 아우르는 통합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바스켓이 본격적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SK플래닛은 오픈마켓 서비스 11번가와 함께 가격 비교 서비스까지 보유, 온라인 커머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자체 가격 비교 서비스를 네이트·야후코리아 등 포털 매체에 바로 연동할 수 있어 지식쇼핑과 거대 포털을 지닌 네이버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옥션도 2010년 쇼핑 수수료 문제로 네이버에 쇼핑 가격 정보 제공을 중단하는 등 갈등을 겪은 후 자체 가격 비교 서비스 ‘어바웃’을 시작한 바 있다.
바스켓은 랭키닷컴 조사에서 서비스 시작 3~4주 만에 가격비교 사이트 분야 4위에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트와 야후코리아 쇼핑 섹션에서 트래픽이 바로 유입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온라인 유통 업계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 쇼핑 서비스로의 유입 채널이 네이버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었다”며 “아직 성과를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SK플래닛이 쇼핑 서비스를 확대하고 인터넷 포털과 관계도 재정비하면서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