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경유와 휘발유 등 액체 연료에서 유해한 ‘황(黃)’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경북대 화학과 정성화 교수팀이 황 제거력을 기존보다 1.2배 높인 소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황 성분은 연료에서 촉매제의 작용을 방해하고 연소 후에는 산성비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석유화학공장에서는 수소를 이용해 황 성분을 제거, 비용 부담이 컸다.
연구팀은 황 제거 소재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흡착력이 좋은 구리를 연구했다. 표면적이 넓으면서도 작은 구멍이 많은 물질에 구리를 주입한 소재를 만들었다. 이 소재는 성능이 감소되지 않으면서 저렴하게 실온에서 제조할 수 있다. 특히 수소로 제거하기 힘든 황 화합물 제거능력이 탁월하다.
정 교수는 “황 화합물은 물론이고 파라핀·올레핀, 지방족·방향족 등의 선택적인 분리에도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 27일자 논문으로 소개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