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에서 발표하는 보고서에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녹색성장에 관한 내용이 처음으로 담긴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30일(현지시각) 에디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연방 정상회담에서 녹색성장을 담은 `UN사무총장 세계지속성고위급위원회 최종보고서`를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는 환경파괴와 에너지고갈 등 방지와 동시에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사회 구성원 개개인 삶의 질 향상 추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 △물·식량·에너지 안보 △빈곤 퇴치 △고용 창출 △사회 평등 △시장·제도·공공부문 혁신 등에 걸친 56가지 구체적인 제안이 담겨있다. 보고서는 UN이 발표한 보고서 중 처음으로 녹색성장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녹색성장을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화두이자 국제사회를 바꾸는 힘이며 국제사회가 지향해야 할 주요 경제개발 방식이라 보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오는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2년 UN지속가능개발회의(Rio+20)에서 이 보고서에 언급된 내용을 각국에서 실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세계지속성고위급위원회에 참여 중인 한승수 GGGI이사회 의장은 “녹색성장의 의미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며, 지속가능성에 있어 녹색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위원회 회원들에게 알리고 최종보고서에 녹색성장의 내용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세계지속성고위급위원회는 핀란드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쥬마 대통령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에는 한승수 GGGI 의장, 수잔 라이스 미국 UN 대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미셸린 칼미-레이 전 스위스 대통령, 그로 브런트런드 전 노르웨이 수상, 케빈 러드 전 호주 수상이자 현 외무상 등 총 22개 국가 지속가능성 분야 대표적 인물들이 참여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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