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가 각국 상황에 적합한 과학기술 ODA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한국은 지난 2009년 OECD·DAC에 가입하면서 공식적으로 ODA 공여국 지위를 획득했다. 그 동안 정부는 국가적 ODA 전략으로 `홍익 ODA`를 제안하고 실현해 오고 있다.
STEPI를 이 같은 정부 차원 ODA를 과학기술 분야에 접목한 `패키지형 과학기술 ODA 모형`을 구사하고 있다.
원조 효과성 증대를 위해서는 수혜국의 `자립 개발 역량`을 구축하는게 급선무다.
`자립 개발 역량`을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 하드웨어적 요소는 연구소, 대학, 연구 장비, 실험도구 등 기반이 되는 시설이다. 소프트웨어적 요소는 과학기술 인력이다. 또 전략적 요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합이 수혜국 현지 조건 및 개발전략에 맞는 과학기술혁신 전략 개발과 법·제도 정비를 말한다.
송종국 원장은 “지금까지 ODA는 `개발 역량`을 위한 이들 핵심요소 중 한 가지 요소에만 지원하는 성격이 강했다며 ”`패키지형 과학기술 ODA 모형`은 `자립 개발 역량`을 위한 세 가지 핵심요소를 패키지화해 수행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 진흥 경험을 수혜국 여건과 환경에 맞게 수정,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TEPI는 `패키지형 과학기술 ODA 모형`을 활용해 양자·다자 과학기술ODA 사업을 발굴·전개 중이다.
대표적 사업이 중남미 지역혁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중남미는 전통적으로 지역분권이 강해 지역혁신을 통한 국가 발전 역량이 필요하고 효과적이다. STEPI는 전 중남미 지역에 지역혁신 네트워크 구축·전략 개발 코칭 프로그램 추진 중이다. 남미개발은행(IADB), 전미연합(OAS)과 공조해 10년간 2000만달러 규모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또 멕시코 과학기술위원회(CONACYT)와 협력해 코아후일라주에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디오피아 `혁신 클러스터` 개발 전략 지원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한-아프리카 개발기금`을 활용해 이디오피아 `혁신 클러스터` 개발 전략을 지원 중이다.
콜롬비아 국가과학기술계획과 액션플랜 개발도 지원한다. 콜롬비아는 사회적 빈부격차 해소와 국가 경제개발 중추적 전략으로 과학기술혁신을 중점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 에콰도르 `국가혁신계획` 수립 및 `지식도시` 설계 지원과 튀니지, 페루, 몽골, 르완다 등 3대륙의 개도국과 `패키지형 과학기술 ODA` 협력지원을 논의 중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