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모바일 서비스 강화 위해 워크라이트 인수

IBM이 기업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워크라이트를 인수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IT서비스 기업인 IBM이 기업 및 소비자용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워크라이트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워크라이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IBM은 워크라이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기업들이 여러 종류의 모바일 단말기들에 대해 동일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용이하게 개발, 배포 및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등 다양한 이기종 모바일 단말기를 기업 모바일 시스템에서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IBM의 모바일 플랫폼 부문 봅 수터 부사장은 “워크라이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기업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각종 모바일 단말기에 각각 포팅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각자의 모바일 단말기로 기업의 정보시스템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말했다. 또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다양한 소비자용 모바일 앱들을 일관되게 개발할 수 있다.

기업들이 업무에 모바일 환경을 접목하면서 각종 모바일 앱들을 다양한 이기종 단말기마다 각각 개발하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OS 업그레이드 속도가 빠른 안드로이드는 오히려 그 때문에 기업들의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수정 개발 작업이 빈번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이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IBM, SK C&C, 삼성SDS, LG CNS 등 국내 IT서비스 업체들도 MEAP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IBM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인수합병에 200억달러를 사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03년 이래 지금까지 100여 기업들을 인수해 왔다. 지난해에는 트라이리가, i2, 알고리드믹스, Q1랩스, 커램소프트웨어 등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IBM은 `엔드포인트 매니저 포 모바일 디바이스` 소프트웨어도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임직원들의 개인적으로 소유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단말기들을 기업에서 사용할 때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임직원들이 개인 모바일 단말기를 업무에 사용할 때 기업 정책에 따라 원격지에서 업무용 앱을 배포하거나 단말기 분실 시 원격에서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 보안 정책을 적용하게 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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