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김중겸)이 미국 우라늄 광산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연간 550톤의 우라늄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전은 1일 캐나다 우라늄 개발회사인 스트라스모어(STM)의 주식 14%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인수로 한전은 STM이 개발 중인 미국 와이오밍주 개스힐 우라늄 광산 4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게 됐다.
![한전은 1일 캐나다 우라늄 개발회사인 STM의 주식 14%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중겸 한전 사장(왼쪽)과 데이비드 밀러 STM CEO가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40213_20120201144738_824_0001.jpg)
계약에 따라 한전은 개스힐 광산이 생산을 시작하는 2016년부터 20년간 매년 550톤의 우라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우라늄 소비량 4500톤의 12%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우라늄 확보와 함께 STM이 보유한 타 광산 개발참여권, 지분에 비례하는 이사선임과 직원 파견권한, 주요사항 공동결정권도 확보해 실질적인 광산 공동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STM은 미국 내 11개 탐사 개발 우라늄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작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 개스힐 광산의 잠재매장량은 약 2만7000톤 정도다.
한전은 1단계로 800만달러를 투자해 STM사 주식을 인수하고 개스힐 광산의 사업성을 확인 한 후 2단계로 3200만달러를 투자해 광산 지분을 인수해 투자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유럽 재정위기로 우라늄 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한 현 시점이 광산매입의 기회”라며 “생산광산의 경영권 인수로 에너지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