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재 · 부품산업에 올해 4200억원 투입...미래비전 2020 실행계획 발표

미래 소재부품 시장 선점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과 중소·중견 전문기업 육성에 올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을 세계 최강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이 가시화됐다.

지식경제부는 1일 업계 및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소재부품 정책 수요자 소통의 장`을 갖고 소재부품 산업 지원에 올해 419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 소재부품 정책 실행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1월 선언한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 전략을 처음 구체화한 것으로 △첨단 소재 및 SW 융합형 부품 개발 △해외 유수기업과 개방형 혁신 강화 △감성·서비스 결합형 소재부품 및 신규 고용 창출 등 3대 과제가 요체다.

정부는 우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소재 산업 경쟁력을 향후 10년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 경쟁력 향상 사업 중 소재 분야 지원 규모를 지난해 43.5%(1797억원)에서 올해 45.2%(1894억원)으로 높이는 것을 시작으로, 소재 산업 지원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첨단소재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 핵심 소재`와 `국방 소재` 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키로 했다. 올해만 각각 10개 과제 210억원과 5개 과제 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 중심인 국내 소재 산업에 `벤처형 전문 소재` 개념을 도입, 세계 최고 수준 소재 중핵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10개 과제에 총 8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벤처형 소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종전 3개 소재정보은행을 `소재종합 솔루션 센터`로 확대 개편키로 하는 등 소재 관련 제반 지원책에 121억여원을 책정했다.

부품 산업도 그동안 단품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SW 융합형 부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올해 10개 과제를 선정해 총 18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개방형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는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해외 유수기업과 국내 중소 전문업체들이 힘을 합쳐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다. 당장 이달중 미국 B사와 글로벌 동반성장 협력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10여건의 개방형 혁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 소재부품 기업 해외 인수합병(M&A)을 돕기 위해 `M&A 데스크` 지원을 강화하고, 총 1000억원 규모 `제2호 소재부품 상생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소재부품 시장도 감성·SW융합화 추세로 발전함에 따라 올해 231억원을 투입해 중소·중견 기업 맞춤형 신뢰성 확산 사업을 강화하고, `감성 소재부품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향후 10년은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이 세계 선도자로 나설 수 있도록 첨단 소재 및 부품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면서 “특히 강한 체질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문기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