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몸값, 최종 타결…3조3747억원 확정

지난달 17일부터 하이닉스 인수가격 조정 협상을 벌어왔던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채권단이 1일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측 협의 결과, 하이닉스 인수 가격은 입찰 당시 SK텔레콤이 제시했던 금액에 비해 520억원 낮아진 3조3747억원으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당초 제시한 구주 인수 가격(2만4500원)에서 4.79% 낮아진 주당 2만3326원에 구주를 인수한다.

SK텔레콤은 입찰 당시 인수가로 구주 1조841억원(4425만주·2만4500원), 신주 2조3425억원(1억185만주·2만3000원) 등 총 3조4267억원을 제시했다. 이후 하이닉스 정밀실사 과정에서 일부 사업에 대한 인수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며 채권단에 가격 조정을 신청했으며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여 협상을 진행했다. 구주 인수 금액은 할인된 반면에 신주 가격은 입찰 당시 제시한 금액으로 유지됐다.

하이닉스는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신임 이사를 확정짓고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신주 1억185만주 발행을 결의한다.

신주발행 납입일은 14일로 SK텔레콤이 대금 지급을 완료하면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지분 21.0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신주 납입과 대표 선임 등이 완료되면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만 남게 돼 사실상 10년간 끌어왔던 하이닉스 새 주인 찾기는 일단락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류경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