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강석현 EXE C&T 대표

5월에 창립 15주년을 맞는 EXE C&T는 `물류` 외길을 걸어온 정보기술 및 컨설팅 기업이다.

2006년부터 이 회사를 이끌어온 강석현 대표는 지난 6년간 4배 가까이 성장한 EXE C&T를 바라보는 감회가 새롭다. 강 대표가 생각하는 비전은 오직 하나다. 세계적 물류 전문 IT 및 컨설팅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이사람] 강석현 EXE C&T 대표

“척박한 환경에서도 제대로 된 물류 기업을 키워보자는 각오로 시작했던 기업이니만큼 어려움도 많았죠.” 강 대표는 창립 당시 `물류가 대체 무엇이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물류의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고 회고했다.

강 대표를 비롯한 몇몇 임원들이 주축이 돼 십여년간 확대해 온 EXE C&T의 물류IT와 컨설팅사업은 이제 삼성·LG·CJ·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물류와 공급망관리(SCM) 전문 인재 양성과 전문 IT 개발에 집중해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인력도 200명 수준으로 늘어 대형 물류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비결은 SCM 구조를 꿰뚫는 통찰력과 전문 인재에 대한 애착이다. 강 대표는 “기업에서는 공급망 전체를 볼 수 있는 임원을 필요로 하지만 실제 조직 구성과 인재 양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장 인력과 거시적 판단을 중재할 수 있는 관리급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내부 지식공유나 역량 강화를 위한 내재화된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강 대표는 해외 진출을 계획하며 새로운 미래도 그렸다. 물류설비 공급과 물류 IT아웃소싱 두 개 영역을 신규 진출 사업으로 삼았다. 물류 `실행`에 집중됐던 SCM 컨설팅 및 IT 공급도 `계획` 등 영역으로 넓힌다.

15년간 여러 업종을 돌며 쌓아온 제품력과 컨설팅 방법론, 전문인재, 고객 충성도 등이 무기다. 강 대표는 “고객 중 60% 이상이 재계약하고 대부분 기업들이 5~6년간 프로젝트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국내 최대 물류 컨설팅 전문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을 통해 척박한 업종에서도 종업원들이 행복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지론은 계속 견지할 생각이다. 그는 “무형의 자산을 서비스하는 만큼 행복한 기업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