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국, 한국에 투자의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중국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을 위해 한국에 거점을 옮기려 하는 중국기업이 있는 것 같다는 해석도 달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라남도 여수 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가진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한국투자를 해야겠다고 했다”면서 “내가 어젠더를 먼저 얘기하기전에 먼저 그쪽에서 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두사람이 얘기하면 실제 일이 이뤄지는 거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국빈방문 때 확인한 중국 최고수뇌부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전하면서 우리의 투자 유치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나는 내심 미국 진출을 하는 기업들이 한국에 오겠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5월에 한·중·일 회담으로 중국에 가면 더 구체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지진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진 일본도 한국 투자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달리) 일본은 정부가 주관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도 “경단련이나 경제단체가 해야하는데 그 사람들도 비밀리에 굉장히 한국진출을 추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차원에서 공을 들여온 한·중·일 셔틀외교가 한국 투자라는 결실로 이르면 임기중에라도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력이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