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큐베이팅 사업도 내실 다진다

LG전자가 신규 사업 중 세계 시장 흐름이 좋지 않은 일부 사업의 손익구조 개선에 나섰다. 조직 통합과 효율화 등으로 손실폭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1일 서울 본사에서 개최한 2011년 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독립조직이던 PC사업부와 카 사업부를 홈 엔터테인먼트(HE) 본부로 통합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본부에 속해있던 수처리사업은 별도 독립사업부로 바꿨다. 솔라사업부, 디지털스토리지(DS), 에너지콤포넌트(EC), 디지털스토리지(DS) 사업부가 각각 독립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가 운영하는 독립사업부는 기타 계열사 등의 실적을 포함해 지난 2010년 4조6500억원 매출과 122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는 4조5143억원 매출로 전년대비 3%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1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 부사장은 “태양광,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등 일부 산업은 세계적으로 부진하다”며 “조직을 통합 운영하고 인당 생산성을 개선해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1분기부터 독립사업부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신사업이 속한 세계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시기를 조정하는 등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회사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흑자폭이 크지 않아 작은 손실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이미 사업부 일부를 타 조직과 통합해 비용 경감을 추진하고 있고 태양광 사업의 경우 선별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투자를 재조정하는 등 손익 위주 운영을 시작했다”며 “1분기부터 독립사업부 손익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처리,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선행기술을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과 성과 개선으로 연계해 나갈 것”이라며 “시설투자는 시장 상황과 기술추세를 반영해 집행 시기를 조정함으로써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