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저가TV에 `브랜드 사용 말라` 통보

LG디스플레이가 일부 저가형 TV 제조업체들에 브랜드 사용중단을 요구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의 `정품 패널`을 탑재해 저가 TV를 제조했다고 광고하는 일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일부 저가 TV들이 품질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급 패널`을 사용하고도 이를 명시하지 않은 채 최상급 품질인 정품 패널을 사용했다고 광고했기 때문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CD 패널은 통상적으로 글로벌 TV 업체들이 요청하는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하는 최상급 품질의 정품 패널과 시청 자체에 문제가 없지만 얼룩이나 불량 픽셀 등 모든 품질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등급 패널로 나뉜다고 한다.

이 처럼 상대적으로 질이 안좋은 등급 패널은 패널 유통 전문 대리점을 통해 노래방 TV 등 상업용 제품이나 중소업체 제품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판매되는 저가TV 가운데 일부가 이런 등급 패널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국내 대기업의 패널 또는 정품 패널을 사용했다고 홍보한 사례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브랜드 품위 손상을 막기 위해 LG디스플레이의 허락이 없이 LG 및 LG디스플레이 브랜드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등급 패널 제품에 LG 및 LG디스플레이 브랜드가 활용되지 못하도록 계약 조건을 명문화할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