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인수전, `신세계 · 홈플러스`도 나서

신세계와 홈플러스가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4파전으로 확대됐다.

신세계는 1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신세계그룹은 현재 하이마트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추후 인수 및 입찰참여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1개월 이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신세계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나온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라며 “현재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에 더욱 적극적이다. 홈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하이마트 인수전에 확실히 참가할 것”이라며 “투자의향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인수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참여기업이 늘면서 인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GS리테일 역시 조회공시 답변에서 “하이마트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인수전 참여의사가 있음을 공식화했다.

롯데와 GS 2파전 양상이던 하이마트 인수전은 신세계와 홈플러스가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4파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몇몇 사모펀드가 하이마트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경쟁률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반면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랜드나 중국 하이얼 등은 인수전 참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투자안내문을 받았으나 대응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달 투자안내문을 받은 업체들은 2일까지 인수전 참가 여부를 밝혀야 하며 본입찰은 3월 말 실시될 예정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