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 우정체험관

전국 3700개 점포에서 4만 50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곳. 연간 49억 통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예금과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 바로 우체국이다.

우체국에서 하는 일을 1년 연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 가면 우체국 체험관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우체국에서 하는 일과 우정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우체국 체험관에는 편지쓰기부터 배달까지의 모든 과정이 실제 우체국과 똑같이 설치돼 있다.

체험관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편지쓰기에서는 받는 사람에게 보낼 엽서를 작성한 후 우표를 부착해 우체통에 넣을 수 있다. 우체국 업무교육도 받는다. 집배원 유니폼을 입고 우체국을 찾은 고객에게 환영인사도 한다. 집배원 유니폼은 실제 집배원들이 입는 것과 똑같은 것으로 사이즈만 어린이 체형에 맞게 줄였다. 우체국에서 하는 일을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이해를 돕는다. 우편물 접수에 배달까지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IT가 접목된 우편물류시스템 등 첨단 장비들이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도 알 수 있다. 우편물 배달도 직접 해볼 수 있다.

키자니아의 전시관에 배달할 우편물을 주소지에 따라 분류하고 등기우편물과 소포를 직접 배달한다. PDA를 통해 접수증도 입력한다. 또 키자니아에 설치된 우체통을 열어 우편물을 수집한다. 체험은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에 좋다. 키지나아 방문객 수를 고려할 때 연간 4만 명의 어린이들이 우체국의 모든 것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부모와 함께 체험하면서 어린이들이 우체국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해 즐거운 체험이 되도록 체험관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