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12/다국적기업] GE에너지코리아

GE에너지코리아(대표 공성도)는 올해 국내 에너지 설계·구매·시공(EPC)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매출을 지난해(약 7억달러)에 비해 10% 이상 높인다는 목표다.

GE의 친환경 슬로건인 `에코매지네이션`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에코매지네이션은 `에콜로지(ecology)`와 GE의 슬로건 `이매지네이션 앳 워크(imagination at work)`를 합성한 단어로,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환경 관련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GE 로고.
GE 로고.

공성도 GE에너지코리아 사장은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문제는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한국서부발전이 추진 중인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사업이 선진 사례”라고 말했다.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으로 가스화 해 합성가스를 만들어 가스터빈·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서부발전이 충남 태안에서 건설을 진행 중으로, GE에너지코리아가 복합발전설비를 공급한다.

GE에너지코리아의 장점은 국내 업체들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다양한 기술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0년 이상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기술 수준이 높고 범위도 넓다.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우리나라 업체의 국내 에너지 사업은 물론, 해외 프로젝트 수주도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GE에너지코리아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기회도 엿보고 있다. 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기존 확보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우리나라는 정부 의지가 강하고 관련 규제 환경이 잘 마련돼 있으며, 재정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어 유망하다는 평가다.

◇인터뷰 공성도 GE에너지코리아 사장

“국내 업체와의 동반성장이 필수입니다.”

공성도 GE에너지코리아 사장은 국내 업체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에 기술적 도움을 제공하면서 GE에너지코리아로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윈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 사장은 “이 같은 사업의 일환으로 판교 에너지기술센터를 연구개발(R&D)을 넘어 여러 기업·소비자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공 사장은 국내 관련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가 계획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 시장 활성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 사장은 “온실가스 저감은 피할 수 없는 문제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열정을 높게 평가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