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어컨(대표 강성희)이 오는 2016년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국내외 가정·기업용 에어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글로벌 캐리어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에어컨과 종합공조 시스템 수출 비중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캐리어에어컨은 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2012년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캐리어에어컨은 당초 미국 UTC 그룹 산하 소속이었으나 지난해 국내 특장차 제조기업 오텍이 지분 80.1%를 인수했다. 올해 슬로건을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28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4100억원을 달성해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냉동공조 사업은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강화하고 수출 비중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2%에서 올해 14%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성희 회장은 “캐리어그룹은 에어컨 사업만 약 15조원 규모이며 전 세계 54개 생산기지와 11개 연구기지, 2000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세계 최고 에어컨 기술기업”이라며 “국내에서 보유한 자체 기술력과 글로벌 기술진의 역량, 세계 180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3년 내 전체 생산제품의 절반을 수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캐리어에어컨은 글로벌 캐리어의 미국·일본·중국 기술연구소와 정기적으로 기술 교류를 하고 판매 네트워크를 공유한다. 첨단 기술을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채택할 수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
캐리어에어컨이 이날 선보인 2012년형 신제품 `클라윈드 S`는 여러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도 가격은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 최단 시간 내에 설정 온도를 조절하고 최소한의 온도 변화를 유지해 가장 경제적인 상태로 운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제어 운전` 기능이 강점이다. 에어컨 설치 후 설치상태를 자동 점검하는 `스마트 설치 시운전 기능`도 탑재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외부에서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전국 80개 캐리어에어컨 전문점과 양판점, 할인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대표(가운데)가 2일 개최한 2012년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광고 모델인 박민하 양, 이믿음 군과 함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