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설계/다국적기업]악시오나

스페인 북부 팜쁠로나에 본사를 둔 악시오나(대표 알폰소 유스테)는 세계 2위 풍력발전 기업이다. 세계 14개국 213개 풍력발전단지에 총 7895㎿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악시오나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 6월 스페인에서 경상북도 영양군과 `영양풍력 1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다. 악시오나의 국내 풍력사업은 경상북도에 집중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악시오나는 영양풍력 1단지에 풍력발전기 41기(61.5㎿)를 건설, 매년 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18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1단지 사업에 이어 영양 제2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올초 경북도·영양군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영양풍력 2단지 사업은 영양군 석보면 칠성봉 일대에 2㎿급 풍력발전기 19기를 2014년까지 설치해 3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0만㎿h 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총 비용만 950억원으로 전액 외국인직접투자(FDI) 방식으로 조달된다.

악시오나 관계자는 “2단지 사업은 풍력발전단지 건설 자격을 가진 지역 업체가 시공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악시오나는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영양풍력 1단지에 500억원을 들여 1.5㎿급 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72기가 추가로 건설될 청송풍력발전단지는 설비용량 108㎿가 더 늘어나며 3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추가 설치가 끝나면 청송풍력발전단지에는 풍력발전기 142기가 운영되며 설비 용량만 222.5㎿에 이른다. 여기서 생산하는 전력만 연간 58만6000㎿h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풍력단지로 부상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북 북부지역은 화석연료 `제로(0) 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폰소 유스테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사장

“영양 풍력 2단지 사업은 지역 투자와 함께 지역 업체에 시공을 맡겨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폰소 유스테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사장은 “영양풍력 2단지 사업이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영양군 내에 풍력에너지 기술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폰소 사장은 “2008년 말부터 3회에 걸쳐 스페인 본사 기술자 및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악시오나 풍력학교`를 운영한 바 있다”며 “이 과정에서 총 114명이 교육을 수료하고 우수인력 13명이 악시오나 유지·보수 인력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폰소 사장은 “영양군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풍력발전단지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