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한파에도 경유차 시동 걱정 없어요”

2일 서울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경유 자동차의 시동 불능이 걱정되면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찾으면 안심할 수 있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혹한기용 경유를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혹한기용 경유를 강원도 및 경기 북부, 산간 지역 등에 공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국으로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혹한기용 경유는 경유에 등유 성분과 화학제품을 섞어 어는 점을 낮춘 것으로 정부 기준은 영하 18도다.

SK에너지는 정부가 제시한 어는 점 기준 보다 더 강화해 영하 24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혹한기용 경유를 생산, 전국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산간 지역에만 보다 강화된 혹한기용 경유를 공급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경유는 연료 특성상 날씨가 추우면 파라핀 성분이 하얗게 굳어 연료필터를 막아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원가 부담은 조금 늘어나지만 SK에너지는 정유사 측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혹한기용 경유를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동절기 경유 차량의 시동불능을 우려해 정유사들이 11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혹한기용 경유를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