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미국 코닝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유리기판 합작사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50대 50 지분으로 조만간 국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OLED 유리기판 생산 설비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1973년 브라운관(CRT) 유리 합작사(삼성코닝) 설립 이후 LCD 유리에 이어 OLED용 기판까지 삼성과 코닝의 합작 관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각) 미국 코닝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OLED용 특수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닝 측은 새 합작사가 자사의 `로투스(Lotus)` 유리기판 기술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OLED 전문성을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 등 휴대용 및 IT 기기에서부터 대형 TV 등 OLED 기술에 맞는 뛰어난 제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작사는 OLED 기판을 위한 전용 유리기판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형 OLED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도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비즈니스 역량과 코닝의 기술 리더십을 통해 고객을 위한 더욱 큰 가치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웬델 윅스(Wendell P. Weeks) 코닝 회장은 “코닝과 삼성은 디스플레이의 진화를 이끌어왔으며, 새로운 회사의 설립은 OLED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OLED 시장은 40억달러를 넘어서 전체 디스플레이 매출의 약 4%를 점유했다. 2018년에는 200억달러를 돌파, 디스플레이 매출의 약 16%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코닝은 LCD 유리기판 합작사인 삼성코닝정밀소재(SCP)와 기판 제조를 위한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5년간 연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와도 향후 5년간 유리기판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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