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올해 목표 달성 무난

SK이노베이션이 연결기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78조5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잇달아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매출을 지난해 보다 30% 늘린 1조6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4억달러에 이르는 브라질 광구 매각 대금으로 자원개발 기업 M&A 성공을 가정해 해당 기업 실적과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과 같은 정보전자소재 사업 매출 증가분도 감안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M&A 대상 기업을 몇 개로 좁혀 검토 중이며,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구 생산량 증가도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정기 보수로 생산량이 일시 줄었던 페루 LNG 생산공장도 올해 가동률을 높인다. 아직 손익 계산에 반영되지 않은 예맨 LNG사업이 올해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3500만달러 가량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콜롬비아 운영 광구인 CPO-4, SSJN-5에서 올해 시추가 예정돼 있어 새로운 자원개발 성과도 기대된다.

SK에너지는 매출 목표를 5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높여 잡았다. 올해는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해 석유제품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 위치한 SK에너지인터내셔널(SKEI)을 활용하기로 했다.

조은기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2012년부터 SK에너지는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SKEI를 통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매출 성장을 경영계획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국제적으로 석유화학 제품이 거래되는 곳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2007년 싱가포르 법인을 중국 외 아시아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SKEI로 전환한 바 있다.

이란산 원유 도입 제한과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수송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중동 국가에서 우선 도입하고 러시아·북해산 원유 도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4%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SK종합화학의 올 목표는 15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속내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와 글로벌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합성섬유 원료인 PTA공장이 올해 396만톤 증설될 예정으로 원료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루브리컨츠는 3000억원 늘린 3조원으로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한 국내외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JX에너지와 올 6월 완공 목표로 울산 공장내 건설 중인 제3 윤활기유 공장과 중국 천진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 가동되면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