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휴대폰 이용자 10명중 3명은 한국 폰 쓴다

세계 휴대폰 이용자 10명 중 3명은 한국 휴대폰을 쓰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애플의 거센 공격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은 한국 휴대폰을 선택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삼총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 부동의 1위였던 핀란드 노키아를 제쳤다.

5일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15억4600만대로 추산되는데 삼성·LG·팬택은 총 4억2410만대를 판매하며 4억1710만대를 기록한 노키아를 앞질렀다.

한국 기업들이 노키아 휴대폰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휴대폰 삼총사는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어 올해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IDC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억5300만대로 32.6% 시장을 점유했던 노키아는 지난해 4억1710만대를 팔며 27% 점유에 그쳤다. 노키아가 내놓은 1위 자리는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한국 휴대폰 세계 시장 1위를 이끈 일등공신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억2940만대 휴대폰을 팔며 사상 처음으로 3억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1.3%까지 끌어 올렸다. 삼성은 올해 약 1억5000만에서 최대 2억대의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하는 등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단독 1위까지 바라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810만대 휴대폰을 판매하며 5.7%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LG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이 늦어 2010년 1억1670만대보다 판매량은 줄었다. 하지만, LTE폰이 상승세를 타며 북미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부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스마트폰에 올인한 팬택은 650만대 휴대폰을 판매하며 한국 휴대폰 1위에 기여했다. 팬택은 올해 연착륙 중인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 중국 등에 재진출하며 스마트폰 1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휴대폰이 글로벌 판매 1위를 오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올해 삼성의 선전이 이어지고 LG, 팬택이 힘을 보태면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톱 5 휴대폰 제조사 판매량

자료:IDC 2012 (단위:백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