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꼽은 국내 경쟁 소셜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를 주요 경쟁자로 꼽았다.

페이스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등록 자료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를 현지에서 강한 입지를 지닌 해외 경쟁 소셜 서비스의 하나로 언급했다.

한국의 싸이월드 외에 일본 믹시와 브라질·인도의 오컷, 러시아 브이컨택트 등이 해외 주요국가에서 페이스북과 경쟁할 업체로 실명이 지목됐다.

또 페이스북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으며 한국을 주요 공략 대상이라 밝혔다. 8억45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중 80%가 해외에서 접속하고, 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가 20억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진출은 페이스북 성장의 핵심 요소라는 설명이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브라질·인도·러시아 등 시장 규모가 크면서 페이스북 점유율이 낮은 국가에서 사용자 기반 확대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페이스북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 입지 강화를 노리는 가운데, 싸이월드도 올해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싸이월드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페이스북 경쟁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페이스북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콘텐츠, 온라인 광고 등을 놓고 경쟁할 주요 기업으로 지목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검색 결과에 자사 SNS를 우선 반영키로 한 구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페이스북은 “구글이 SNS 구글플러스를 검색과 안드로이드 등 주요 구글 서비스에 통합시키면서 페이스북과 광범위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