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000선 회복 놓고 공방 이어질 듯

지난주 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도 소강국면이 예상되지만 큰 폭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유로존 국가의 순조로운 국채발행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기대 등 글로벌 증시 관련 위험이 완화되면서 장중 1990선까지 근접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미 증시 영향으로 국내 코스피지수는 1970선으로 밀려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약 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00억원과 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하면서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증시가 완만한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스 국채 합의 이벤트가 예정됐지만 재료가 노출돼 증시에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대신 그리스 국채 합의 이후 유럽 은행권의 국채손실이나 긴축 등 현실적인 문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지수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고 그리스 국채에 대한 해법이 도출되겠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이 작아 박스권으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통위와 유로중앙은행(ECB)의 금리 발표가 예정됐지만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슬로베니아 등의 국채 발행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옵션만기일도 부담이다. 순차익잔고 2조원을 넘어서 11월 만기 이후로 4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작년 유입된 배당 기대 차익거래와 외국인 매수차익거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재열 IBK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이 부담스럽지만 9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중국정부의 억제선인 4%선을 밑돌 경우 긴축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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