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 1위 탈환 목표를 세운 중국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세계 5대 PC제조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4분기 레노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상승해 세계 PC시장에서 2위 입지를 굳혔다.
레노버는 PC시장 이외에도 휴대폰과 PC 영역이 교차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 사업부`를 신설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인터넷 및 디지털 홈(MIDH:Mobile Internet & Digital Home)그룹`을 만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TV 등 새로운 시장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해 최초의 비즈니스용 스마트패드인 `시씽크패드 태블릿`을 국내에서 출시했으며, 올해 CES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4.0 운용체계(OS)와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스마트TV K91과 아이디어패드 요가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레노버는 사용자와 사용자 또는 사용자와 웹 콘텐츠가 의식하지 않아도 연결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등 컨버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모바일 인터넷, 디지털 홈,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흥 기술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전략인 `프로텍트&어택`에 따라 씽크 제품군을 통해 기업 시장을, 아이디어 제품군을 통해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씽크패드 엣지(Edge) 제품등 SMB 시장을 위한 제품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채널을 강화하고,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박치만 한국레노버 대표
박치만 한국레노버 대표는 “글로벌 대형 PC 시장인 중국, 미국, 일본 중 레노버는 중국과 일본에서 1위 입지를 확보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상황에 따라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패드 등 신제품을 선택적으로 선보여 혁신 기업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매년 국내 시장에서 레노버 입지가 향상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고 특히 일반 소비자용 아이디어패드와 SMB용 제품인 씽크패드 엣지 인지도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며 “레노버 유통 채널 사업자도 늘고 있어 올해 실적 확대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본사의 MIDH 사업도 전략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레노버는 스마트TV,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노트북PC를 아우르는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컨버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개화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버의 첫 스마트폰이 중국 토종 브랜드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검증된 제품 위주로 국내 시장에 전략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