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와이즈원(대표 현재환)은 대웅제약그룹 IT서비스 기업인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의 와이즈원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지난해 1월 분사한 이후 이제 막 첫돌을 넘긴 신생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하지만 주력 솔루션인 `와이즈원`은 이미 2007년 출시돼 5년 이상 지속 성장, 국내 대표 업무통합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솔루션은 현재 공공, 금융, 제조, 제약 등 다양한 분야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에서부터 직접 와이즈원을 개발해 온 현재환 사장은 1990년대 초반에 일찌감치 SAP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접했던 인물이다. 당시 독일에서 삼성반도체 구주법인 총괄 매니저였던 그는 삼성전자가 SAP ERP를 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그는 업무 시스템에서 `베스트 프랙티스(우수 사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당시 정형화된 일에 대해선 베스트 프랙티스가 많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일하는 방식에는 전무했다. `와이즈원` 솔루션의 탄생 배경이다. 어떤 프로세스로 일을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할 때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줄 솔루션은 드물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와이즈원 초기 버전은 `소통과 협업`에 맞춰져 있었다.
유와이즈원의 설립으로 와이즈원 솔루션은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기업 내 모든 문서와 정보를 통합할 수 있도록 전사콘텐츠관리(ECM) 시스템을 기본 플랫폼으로 하고 있다. 이 ECM 기반에서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사문서관리시스템(EDMS) 등 다양한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회사에서 생성한 데이터는 메일, 문서관리 등에 동일하게 활용되며, 데이터 중복 저장을 막을 수 있다.
유와이즈원은 와이즈원 솔루션의 업그레이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5년간 100억원 넘게 투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3.2버전까지 출시됐고, 오는 2분기에 3.3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회사는 올 1분기 내 협업솔루션 `유니파이드업무시스템(가칭)`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 또한 ECM 엔진 기반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개발도 준비한다. 사내에서 반복적이면서도 중요한 일은 BPM으로 만들어 자동으로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환 유와이즈원 사장은 “앞으로는 충분한 품질 검사를 통해 솔루션 품질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협업솔루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두 번째 기업이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환 유와이즈원 대표
`글로벌 스탠더드·독립적인 패키지 솔루션·제대로 된 유지보수 지원`
현재환 유와이즈원 사장이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추진하면서 꼭 지키려는 원칙이다.
현 대표는 와이즈원 솔루션을 만들면서부터 글로벌 스탠더드 제품을 지향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표준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정 벤더나 기술에 종속되지 않도록 독립적인 패키지 솔루션을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 사장은 유지보수 정책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국산 솔루션으로는 드물게 15%의 유지보수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현 사장은 “글로벌 SW 기업들은 라이선스 신규 매출 보다 유지보수 매출 비중이 두 배 이상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15%의 유지보수요율을 적용해야 SW 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와이즈원 고객들은 모두 새로운 버전이 발표될 때마다 무상으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 사장은 “고객들에게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인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을 유와이즈원이 해줬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고객이 유와이즈원을 진정한 파트너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