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단숨에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롯데홈쇼핑(대표 신헌)은 지난해 총매출액(국내 취급액 기준) 2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초 롯데가 2조2000억원대 총매출로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2000억원 이상 넘어서며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약 900억원 차이로 1위를 바짝 뒤쫓고 있다.
S급 채널(지상파 사이에 있는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인터넷과 카탈로그 부문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롯데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아이몰은 2008년 대비 지난해 240%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약 8000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홈쇼핑 전체 총매출 32%에 해당한다. 카탈로그는 창간 해인 2008년과 비교해 지난해 3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1위 달성을 목표로 해외시장 진출과 모바일 쇼핑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대만 모모홈쇼핑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중국 럭키파이 홈쇼핑을 인수한 롯데는 이달 중 베트남 홈쇼핑 방송을 개국한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5만명이 방문하며 매월 4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을 전담하기 위해 M커머스 TFT를 구축하고 뉴미디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