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모바일 개발 책임자 아마존으로 이동…MS 개발 부문 재편 신호탄?](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41756_20120205143347_082_0001.jpg)
마이크로소프트(MS) 모바일 운용체계(OS) 개발 수장이 아마존으로 자리를 옮겼다. 겉으로는 주요 개발자의 이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MS의 개발 부문 재편에서 불거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미국 주요 언론은 브랜든 왓슨 MS 윈도폰 부문 책임 개발자가 퇴사하고 아마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왓슨은 MS에서 모바일 OS 개발뿐 아니라 앱 판매 정책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전해진다. 미 언론은 아마존이 왓슨을 스카우트한 이유는 킨들파이어의 앱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MS와 아마존은 시애틀 소재 유명 IT 기업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인력 이동이 잦다. 왓슨처럼 고위직은 드물지만 이직 자체가 큰 이슈는 아니다. 오히려 관심은 왓슨 이직과 MS 내부 인력 재편의 연관에 쏠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왓슨 이직은 MS의 OS 개발 전략 변화를 말해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현재 MS의 PC용 OS 윈도7과 스마트폰용 OS 윈도모바일7.5는 호환되지 않는다. 이 약점을 없애기 위해 윈도 개발팀이 윈도모바일 개발팀을 지휘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애플은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제품이 호환성을 갖는다. 구글 역시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 모두 크롬 하나를 쓴다. MS 입장에서 호환성이 떨어지면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왓슨 이전에 윈도모바일 소속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MS를 떠난 사실 역시 MS의 전략 변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주장했다. 왓슨 이전에 윈도모바일 개발을 총괄했던 찰리 킨델이 스타트업으로 옮겼고, 모바일 부문의 주요 인사인 앤디 리스도 교체됐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