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황 회장이 벤처 붐을 되살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벤처업계 전반에서 끝까지 사임을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워낙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협회는 황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출에 돌입했다.
벤처기업협회가 오는 14일까지 `제10대 벤처기업협회 회장 후보 등록에 관한 공고`를 내고, 후보를 접수키로 했다. 오는 16일 이사회와 29일 총회 일정에 따라 후임 회장 인선을 맞추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협회를 이끌어 온 황 회장은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사퇴하기로 했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 1년이 남았지만, 취임 당시부터 황 회장은 2년간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전임 서승모 회장의 사퇴로 잔여임기부터 회장직을 이어받으면서, 회장직 수행기간은 2년이 됐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주말까지 협회 고문단이 설득했지만 사퇴 결심을 돌리지 못했다”면서 “올해가 총선과 대선이 맞물리는 시기여서 단체장으로서 챙겨야할 일이 많은데 사업적으로도 바쁜 일이 많아 동시 수행이 어렵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은 1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회장추천위원회에서 16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하고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벤처기업협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확정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