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억달러(2조3000억원) 규모 터키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빈방문지 터키에서 따낸 초대형 에너지외교 성과다.
6일(현지시각)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SK에너지·남동발전소는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와 압신-엘비스탄 지역 내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5일 청와대가 밝혔다.
앙카라 남동쪽 600㎞에 있는 압신-엘비스탄지역에 추진될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A지역의 가동중단 발전소 4기(1355㎿)에 대한 개보수 사업과 B지역의 신규 발전소 2기(700㎿) 건설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한-터키 양국은 이 사업 성과에 따라 압신-엘비스탄 내 C·D·F 지역에서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 광산 개발 및 발전소 건설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압신-엘비스탄 일대는 터키 전체 갈탄의 40%가 매장돼있는 대규모 탄광지역이다. 터키 측은 자국 내 전체 자원의 24% 이상을 차지하는 갈탄을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중요한 국책과제로 인식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터키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아 경제개발에 따른 전력수요를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터키 측은 대형 사업인 압신 화력발전소 건설에 기술력이 입증된 한국 컨소시엄과 협력을 희망해왔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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