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대기업] 휴맥스

셋톱박스 기업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올해 유럽 시장 회복과 함께 남미, 중동, 러시아 시장 매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1조원대 재진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휴맥스는 유럽 재정 위기와 환율 불안 문제를 겪었으나 북미 위성시장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중동 시장과 남미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셋톱박스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T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셋톱박스 시장에도 IP 하이브리드 시장이 본격 커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3년간 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HD 수요가 집중됐으나 지난해부터 중동과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도 HD 방송이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맥스는 올해 차세대 성장시장인 남미와 러시아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수년 간 시장 진입을 준비해온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제품군에 선제 대응해 시장 리더십도 한층 강화한다. 이의 일환으로 셋톱박스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IP 하이브리드와 OTT(Over-the-top)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휴맥스는 향후 2~3년 뒤 새롭게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홈 미디어 서버(HMS) 시장 확산에도 준비하고 있다. HMS는 멀티튜너를 탑재해 거실에서 각방의 TV에 콘텐츠를 전송·공유하고 가정 내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휴맥스는 기존 제품에 비해 홈 네트워크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과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터뷰 변대규 대표

변대규 대표는 “IP와 방송 산업이 결합하기 시작하면서 산업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새로 진입하는 미국 케이블 시장 등에서 휴맥스의 브랜드 파워와 기업 가치를 한층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방송 산업이 변화하면서 일부 셋톱박스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휴맥스에게 되레 기회가 되고 있다”며 “탄탄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셋톱박스 사업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시장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세대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탄탄히 구축할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 케이블, 위성, 지상파 방송사들이 기존 전통 방송 플랫폼에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며 “IP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비롯해 홈 미디어 서버 등 차세대 제품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