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설계/대기업]한국전력기술

1975년 설립한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발전사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며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설계를 한국형으로 표준화한 주역이다. 발전소 설계품질 향상을 통해 고객신뢰를 확보해 왔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국가의 산업 및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

올해 한국전력기술의 경영키워드는 `내실 속의 지속성장`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철저한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청사진이다.

지난해 최초로 해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수주하는 큰 성과를 거둔데 이어 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의 사업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브릭스(BRICS) 국가에서도 사업제안이 뒤를 잇고 있어 전망이 밝다.

한국전력기술은 해외 사업들을 최대한 수주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더불어 후쿠시마 토양 제염사업, 소형 모듈식 원자로 SMR 사업과 해상풍력 등 신성장 동력사업도 육성하고 민자발전(IPP) 사업, 노후설비 성능개선 등 전략사업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확장전략과 더불어 품질 내실 다지기도 한창이다. 우선적으로 발전 플랜트 사업의 설계·시공·시운전 등 모든 공정에 완벽에 가까운 품질을 갖춘다는 목표다. 협력업체와의 의사소통으로 오차를 배제하고 목표시장 요구에 맞는 설계와 서비스로 국내외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현재 수행 중인 국내외 원전사업 안전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도출된 건설원전 적용 개선대책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성 강화대책을 모두 반영한 원전 설계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도 가속화한다. 리스크 관리시스템·시공관리시스템, 해외 현장 관리시스템, 구매 및 시공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EPC 사업수행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3분기까지 `Low Cost Engineering Center`를 설립해 경제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인터뷰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의 올해 목표는 첫 1조 매출 돌파다. 안 사장은 “1조 매출 시대를 열어 본격적인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의 주역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핵심 원동력은 EPC 분야 해외시장 개척이다. 안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전력기술을 발전플랜트 설계 전문회사에서 EPC 전문기업으로 변모시킨다”는 각오다. 안 사장은 2009년 취임 직후부터 해외시장 진출과 EPC 사업 영역확대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난해까지 2배의 매출과 8배의 영업이익은 성과를 거뒀다.

안 사장은 “내실을 다지고 그 위에 성장이라는 탑을 쌓는 장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다한다면 매출 1조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