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올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한발 앞선 기술 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협력회사와 임직원들을 아우르는 동반성장 문화를 구축해 확고부동한 세계 일등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목표다.
우선 3DTV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3D 패널을 시장 주류 제품으로 확고히 정착시킬 계획이다. FPR 3D 패널은 지난해 출시 1년만에 글로벌 3DTV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
AH-IPS 패널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알리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모바일 분야에서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소구하고,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도 더욱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공들인 차세대 제품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해 호평을 받은 55인치 TV용 OLED 패널로 디스플레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을 선두로 OLED TV 시장 대형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대형화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투자를 효율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전자종이(EP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 사업 연구개발(R&D)도 강화할 방침이다. PC 시장 화두로 등장한 울트라북 시장에서는 LCD 모듈뿐 아니라 노트북 상판 디스플레이까지 시스템화한 `슈리켄` 패널로 승부한다. 슈리켄은 얇은 두께와 낮은 전력소비, 빠른 부팅속도, 1000달러 이하 가격 등 인텔이 제시한 까다로운 울트라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전용 패널로 현재까지는 유일한 기술이라는 평가다. 84인치 UD급 패널, 인셀(In-Cell) 터치 등 차별화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FPR 3D, AH-IPS를 비롯한 차별화 제품 비중을 70%(금액기준)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물론 고객들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품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대표이사 부사장)는 취임 첫해를 맞아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부품소재 및 장비 협력업체를 아우르는 동반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외적으로 협력회사를 배려하는 상생 전략을 펼치고, 대내적으로는 실행력을 높이는 조직 문화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전적인 조직을 구축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