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12/대기업]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새해 구상은 석유개발 사업 강화와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Green-Pol) 등 미래에너지 사업 개발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 지분을 덴마크 머스코 오일에 매각하면서 확보한 24억달러를 생산 및 개발단계 광구 매입,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영 대표
구자영 대표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K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안에 100㎿h규모의 배터리 양산 1호 생산설비를 갖춘데 이어 올해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 500㎿h규모의 2호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미 충북 청주와 증평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5개 라인에서 LiBS를 생산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LiBS 6, 7호 라인 증설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편광판 광학필름 생산설비 신설도 올해 안에 완료하고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에너지 회사(Global Energy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홍콩·베트남 등 고정 거래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휘발유·경유 등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 수출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일본 JX에너지와 조인트 벤처 설립에 합의하고, 울산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을 2014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 및 글로벌 파트너사간 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한 JAC의 석유화학 플랜트도 착공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내 하루 생산량 2만6000배럴의 No.3 윤활기유 공장을 올 상반기 완공, 세계 고급 기유(GroupⅢ)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ZIC로 대표되는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완제품 사업은 2012년에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올 상반기 중국 현지화 전략의 핵심인 중국 천진에 하루 생산량 8만톤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완공, 중국 현지에서 생산·유통·판매까지 이르는 벨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인터뷰/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초우량 기업, 100년 성장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성장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자경영체제 성공적인 안착,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도 구성원 역량과 열정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활성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구성원 행복과 회사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구상은 그대로다.

구 사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화를 보다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수출 확대 전략을 넘어 글로벌 조인트 벤처 등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 수행지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추진 속도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