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대기업]삼성SDI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4439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 순이익 3201억원을 달성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지 부문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은 3196억원(6.2%) 증가했다. 특히 전지는 사상 처음 전체 매출 50%를 넘을 정도로 핵심 사업으로 부상했다. 삼성SDI는 올해 전지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비전2012/대기업]삼성SDI

삼성SDI는 지난 2010년 처음 소형 전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역시 1위 수성이 확실시 되며 올해는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 셀 생산 라인을 구축, 규모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갈 방침이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IT기업이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옮기는 추세를 감안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적 기술로 인정받은 소형전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대형 전지 시장 공략에도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보쉬와 함께 설립한 SB리모티브는 자동차용 전지사업에서 BMW·크라이슬러 등 메이저업체들과의 공급 계약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대용량 전력저장장치(ESS) 사업에서는 일본 니치콘을 활용한 가정용 ESS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기존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전지로 빠르게 대체 중인 UPS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9% 감소해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된 태양전지 사업은 `솔루션` 전략으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 사업과 연계성이 큰 만큼 대용량 전력저장장치(ESS)와 태양전지를 묶어 축전·발전 솔루션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향후 태양광 시장 내 박막계 제품 비중이 늘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박막계 R&D에 집중해 조기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중기적으로 본격 양산체제를 갖춰 가정용, 상업용, 발전용 등 전 부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박상진 사장

“소·중·대형 전지 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태양전지 등 그린 디바이스 사업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힘차게 비상할 것입니다.”

박상진 사장은 전지와 태양광 사업 시너지를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기존 전지사업 세계 최고 경쟁력에 태양광 등 신사업과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해 삼성 신수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고 사업 전 부문 세계 1위를 쟁취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과 전사 차원의 원활한 소통과 참여, 날마다 새롭고 빠르게 혁신하는 창의성으로 올해 친환경과 그린 에너지 산업 미래를 열고 지속가능한 성장 초석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