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반격이 시작됐다.
인텔과 AMD가 더 빠르고 전력을 덜 사용하는 차세대 CPU를 2분기에 모두 출시한다. IT기기 왕좌가 PC임을 증명하려는 CPU기업 바람대로 PC 수요가 다시 꿈틀댈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AMD가 아이비브리지와 트리니티를 다음 분기 출시한다. 아이비브리지는 이르면 4월께, 트리니티는 6월 출시가 유력하다.
아이비브리지는 3차원(D) 트랜지스터인 트라이게이트를 최초로 적용한 프로세서 코드명으로, 정식 명칭은 3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다. 로직 제품 가운데 가장 앞선 22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해 전력소모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공식 출시 전이어서 정확한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프로세서 대비 20~30%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는 기존 프로세서와 비슷하거나 같다. 인텔은 데스크톱용 아이비브리지 가격대를 184~332달러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사양 제품도 전 버전과 같은 가격이어서 새로운 프로세서의 가격 거부감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프로세서와 아이비브리지 성능 차이가 크다 보니 업계는 아이비브리지를 채택한 울트라북을 2세대 울트라북으로 부르고 있다. 인텔은 아이비브리지가 울트라북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AMD의 차세대 가속처리칩(APU, CPU+GPU)인 트리니티는 최근 성능 일부가 공개됐다. AMD는 지난해 APU를 3000만개 판매하며 판매량과 매출 부문에서 크게 성장했다. 트리니티는 2세대 APU다. AMD는 노트북·데스크톱용 트리니티와 울트라신 노트북용 트리니티를 차별화해 공급한다.
노트북·데스크톱용 트리니티는 차세대 코어인 파일드라이버를 사용해 CPU 성능을 최고 25% 끌어올렸다. 그래픽 처리 부문은 AMD 라데온 HD 7000시리즈를 채택해 성능을 50% 향상시켰다. 전력 대기시간은 12시간에 이른다. 울트라신 노트북용 트리니티는 저전력에 초점을 맞춰 TDP(Thermal Design Power:열을 식히는 데 필요한 전력)가 최소 17W 수준이다.
AMD코리아 관계자는 “보급형 울트라신 세그먼트를 위해 저전력, 저비용 디자인이 가능한 제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라며 “올해 APU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경기침체와 HDD 수급 불안 등으로 지난해 PC 시장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억5240만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차세대 CPU 및 윈도8 출시 등으로 5.4% 증가한 3억7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인텔·AMD 차세대 CPU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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