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대기업]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올 한해에도 재무개선과 본업에서 실질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대한전선(대표 사장 강희전)은 지난 한해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하는 것과 상관없이 미래 성동력을 위한 R&D 투자와 기술력 고도화, 해외시장 확대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비전2012/대기업] 대한전선

대한전선 측은 “3년간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기업 환경은 그 동안 다져온 군살 없는 탄탄한 체질이 기업 생존에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며 “기업 체질 개선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차세대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목하고 있다. 초고압케이블과 광통신케이블 분야에서 고수익형 제품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톱 브랜드 제품들을 다수 보유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동남아시아·중동지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국가별 최대 전선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의 방법을 동원해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초 인도네시아 최대 전선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의향서를 교환, 다양한 제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최대 전선업체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 동안 부진했던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중동·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입지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전선시장은 잠재력이 풍부한 이머징마켓으로 이 지역 전선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동남아 지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는 성장을 준비하는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실질 성장을 해나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희전 대한전선 사장

“오는 2020년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고객에게 최고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희전 대한전선 사장은 “자산 매각 등으로 지난 한해 1조원 이상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이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끊임없이 벌여왔다”며 “이에 전선사업 강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R&D 투자를 활성하기로 했다. 기술연구소를 지난해 12월 안산으로 이전해 신사업·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단기 개발 전략을 이미 수립해 놓고 있다.

강 사장은 소선절연 개발·500kV 국내 최초개발 등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나노구조 광섬유,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DC송배전 케이블 등 미래 성장을 이끌 동력을 발굴해 오는 2020년 매출 7조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