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파워텍이 필리핀에 변압기 생산공장을 가동, 현지 전력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보성파워텍이 100% 지분출자한 필리핀 법인인 보성필리핀은 변압기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내달부터 완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부근에 공장 설립을 위한 인허가를 마쳤고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막바지 단계다.
보성파워텍은 필리핀 시장을 타깃으로 배전용 변압기 및 전력 기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변압기 부품을 수입, 현지에서 조립해 시장공략에 나선다.
임재황 보성파워텍 사장은 “3월에 변압기 공장 가동 예정으로 전문 기술자 30여명을 확보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필리핀은 변압기 중심으로, 미얀마는 송전철탑 제작설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성파워텍은 1990년 초부터 한국전력으로부터 통신용 안테나 등을 재가공한 송신타워를 필리핀 시장에 공급해왔다. 이에 강구조·송전철탑 등 철과 관련 전력설비 건설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얀마 전력 송전 시장도 강화할 방침이다.
보성파워텍은 지난해 7월 미얀마 국영철강업체인 MEC와 29억원 규모의 송전철탑 제작설비 공급계약을 맺는 등 올해 미얀마 시장에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미얀마 정부가 대규모 전력공급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송전철탑 생산설비와 가공설비 수요가 늘 것”이라며 “동남아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점차적으로 전력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